오늘 소개할 곳은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신안창평국밥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갔다. 어머니께서 나들이를 좋아하셔서 평소에 TV에서 좋은 곳이 있으면 기억해두셨다가 다 같이 다녀오곤 한다. 신안에 튤립축제가 취소됐고 그래서 무료로 개방을 했다는 소식을 보셨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도 봄도 오고 날씨도 좋고 나들이를 다녀오다가 배가 고파서 들어갈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평소에 우리 가족은 국밥을 좋아해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혹시 몰라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후기도 너무 좋게 작성되어 있어서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간판이다. 소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캐릭터가 귀여웠다. 솔직히 소머리국밥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는 그랬다.
바람으로 세워지는 광고판?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소머리국밥 앞에 따봉! 그림이 있어서 소머리국밥이 제일 맛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도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전부 되어있었다. 사장님이 밑반찬을 가져다주시면서 가족들 전부 전화해 달라고 당부하셨다. 물론 사장님이 오시기 전에 전부 전화를 건 상태였지만 말이다.
메뉴판이다.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우리는 소머리국밥 하고 모둠 국밥을 주문했다. 원래는 새끼 보국 밥이 이름이 특이해서 주문해보려고 했는데 새끼보?라는 것이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하셔서 평소에 누릿 내나 비린내 나는 것들이 잘 먹지 못하는 나이기 때문에 패스! 하고 모둠 국밥으로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서 조금 신기했다. 어떤 상황의 사진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식점을 방문해서 찍은 사진 같지는 않았지만 기념이 될만한 사진이라고 생각은 들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부터 주셨다. 음식이 전부 신선해 보였다. 기본으로 나오는 달걀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계란을 좋아해서 일단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가족들 전부 김치도 깍두기도 맛있다고 했다. 계란도 사장님이 잘 삶으셔서 껍질이 굉장히 잘 까져서 좋았다. 어떤 곳에 가면 껍질에 계란이 묻어 나오는 곳도 있고 껍질 까다가 성질 버릴 만한 곳도 있지만 이곳은 쉽게 까져서 좋았다.
드디어 나온 소머리국밥 맑은 국물이다. 가격은 10,000원이다. 평소에 맑은 국물을 참 좋아하는데 국물이 밍밍하고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곳이 많아서 내 기준에서는 별로였는데 이곳은 맑은 국물에 파만 올려줘서 내 취향에 딱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고기도 많이 들었고 당면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국물은 찐한 고기 국물이었다. 한입 먹으면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다. 누구나 좋아하고 맛있다고 생각할 맛이었다.
또 다른 주문 메뉴 모둠 국밥이다. 평범한 순댓국에 가까운 비주얼이다. 순대가 보였고 건더기와 파정도 이때까지는 그냥 평범하네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한 숟가락을 퍼올린 순간...
가격 8,000원 사진에 잘 표현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가 정말 많았다. 경기도권이나 서울에서는 8,000원 거의 없을 정도의 양이다. 특이한 것은 콩나물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순댓국에 콩나물 들어간 곳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아삭 거리는 식감이 좋았고 전혀 콩나물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정말 직접 가서 보게 된다면 양은 정말 만족할 것이다. 국물도 정말 진하고 국물에 살짝 간이 되어있어서 따로 소금이나 새우젓을 넣지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다.
■ 마치며...
오늘은 전남 신안군 맛집 신안 창평국밥에 대해서 알아봤다. 우연히 찾아들어간 집이었다. 솔직히 당분간 갈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집에서 무려 3시간 5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ㅠㅠ 혹시나 전라남도 신안쪽에 오게 된다면 무조건 찾아가고 싶은 곳이고 아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맛이다.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아침도 대충 때우고 점심도 못 먹고 3시 넘어서 배가 엄청나게 고픈상태였다. 이럴 때 정말 맛있는 집을 찾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가족들 모두 만족했고 나 또한 그랬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요식업계가 많이 힘들다. 그래도 맛집은 잘 살아남는 것 같다. 물론 그래도 힘들지만 말이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안 쓰고 웃으면 인사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즐거운 한 끼는 누구에겐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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