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전 세계 약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인 아버지이자 스승입니다. 교황이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할:
교도권 행사: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최종적으로 해석하고 가르치는 권위를 가집니다. 특히 교황이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교리는 '무류성'을 지닌다고 여겨집니다. 이는 신앙의 핵심 진리에 대한 오류 없는 가르침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신품권 행사: 성사를 집전하고 교회를 거룩하게 하는 직무를 수행합니다. 주교를 임명하고, 성인(시성)과 복자(시복)를 선포하는 권한을 가집니다. 이는 교회의 성직 체계를 유지하고 신앙의 모범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치권 행사: 가톨릭교회 전체를 다스리는 최고 권한을 가집니다. 교회법을 제정하고 해석하며, 전 세계 교회의 조직과 운영을 감독합니다. 바티칸 시국을 다스리는 국가 원수로서 외교 활동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교회의 일치 증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일치를 도모하고,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및 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계 평화와 정의 구현 노력: 세계 평화와 사회 정의를 위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전쟁, 빈곤, 환경 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도덕적, 윤리적 지침을 제시합니다.
전 세계 순방: 세계 각지의 교회를 방문하여 신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2. 바티칸 시국 원수로서의 역할:
외교 활동: 바티칸 시국을 대표하여 각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국제 조약 및 협약에 참여합니다.
국가 운영: 바티칸 시국의 행정, 사법, 입법 기능을 총괄하며, 국가의 안녕과 발전을 책임집니다.
3. 교황의 임기:
교황의 임기는 종신직입니다.한번 교황으로 선출되면 사망할 때까지 그 직위를 유지합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게 교황 스스로 사임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습니다.
교황이 서거하거나 사임하면,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콘클라베라는 비밀 선거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합니다. 콘클라베는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되며,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투표가 계속됩니다. 새 교황 선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색깔로 알려집니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 흰 연기는 선출 성공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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