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역대짬뽕 오산시청점을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평소에 짬뽕을 좋아해서 짬뽕집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곳 역대짬뽕집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아가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처음 찾은 맛집을 보니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어서 들어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다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본 곳이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발길이 돌린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처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고 간판도 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체인점 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들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간판이 크게 있었다. 빨간색에 검정색 글씨로 아주 큼지막하게 쓰여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명부를 작성하는 곳이 있고 더 안쪽에는 바코드로 출입관리를 하고 있었다.
90번의 정성! 90개의 불꽃! 90번을 볶아야 역대짬뽕.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로 90번을 볶는지 90개의 불꽃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4시간 진짜 불맛! 이글씨가 나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아직 막 입맛이라 진짜 불맛인지 불맛이 나는 액을 넣는지 구분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90번 볶는다는데 그중에 몇 번은 불이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짬뽕을 주문했다. 매운맛은 "기본"으로 했다. 처음에는 매운맛 2단계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2단계는 매운맛을 잘먹는 사람이 먹는다고 하셔서 나는 매운맛을 잘 못 먹기 때문에 바로 기본으로 변경해서 주문을 했다. 그리고 나온 물과 단무지!
메뉴판이다. 짬뽕을 딱봐도 매워 보이는 곳이었다. 평소에 매운맛을 못 먹어서 너무 매우면 속이 아파서 짬뽕이 나오기 전까지 사실 조금 걱정했다. 우리가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일반직 공무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다. 사장님이 굉장히 반기시는 것을 보니 단골인 듯했다.
어향 동고? 깐쇼새우, 찹쌀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깐풍기, 역대 군만두, 팔보채 덮밥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다.
세트메뉴도 있었다. 사실 주문하기 전에 세트메뉴를 시킬까 굉장히 고민됐었다. 그런데 요즘 살을 빼고 있는 시기라 자제하기가 많이 힘들었지만 해냈다. 세트메뉴도 1 ~ 6번까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주면 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칭타오맥주도 있었고 처음 보는 이과두주?와 연태고량주가 있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술 종류를 잘 모르지만 중국음식에는 고량주라고 하는데 언젠가 한 번은 먹어봐야겠다.
우리가 주문한 역대 짬뽕과 역대짬뽕밥 그리고 또 처음 본 메뉴 중에 순두부 짬뽕이 있었다. 그런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다음에는 순두부 짬뽕이나 굴짬뽕을 시켜볼 생각이다. 메뉴판 제일 하단에 있는 매운맛 선택이 가능하다 기본 ~ 4단계까지 있기 때문에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난 기본!
셀프코너도 있었다. 사실 단무지를 좋아하는데 많이 계속 달라고 하기가 뭐해서 2번까지만 달라고 했는데 이곳은 셀프바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단무지, 양파, 춘장, 가위, 앞치마, 앞접시, 나무젓가락, 머리끈도 있으니 머리끈 없으신 여성분들에게는 좋을 듯하다.
외부에도 쓰여져있던 문구가 있었고 안이 보이게 유리로 되어있는 곳에서 주방장님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살짝 봐서 그런지 90번을 볶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열심히 볶고 계셨던 건 확실하다.
그렇게 90번의 정성을 거쳐나온 기본 매운맛 짬뽕이다. 위에는 메추리알과 부추와 참깨가 뿌려져 있었다.
위에서 본 모습이다. 딱! 봐도 매워 보이는 맛이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외관적으로는 그렇게 매워 보이지는 않았다.
먹기 전에 잘 섞어주고 있다. 중간에 오징어도 고기도 있다. 이곳은 고기 베이스 국물 같았다. 맛이 마치 교동짬뽕이라 비슷했다. 교동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은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았다. 아까 시청 공무원으로 보였던 사람도 짬뽕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있었다. 공무원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빠르게 먹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 그나저나 공무원 월급은 어느 정도나 할까?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겠다. 궁금한 건 못 참아서...
한입 드셔보실래요?
아주 개인적인 총평
- 솔직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맛도 있고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맵지도 않아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면발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다 먹을 때까지 면발이 불지가 않아서 참 좋았다. 다 먹고 밥도 말아먹었다. 살 빼야 하는데... 결론은 맛이 교동짬뽕과 굉장히 비슷했다. 치킨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육수를 사용한 것 같았다. 그래서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다. 재방문의사는 무조건 별 5개다. 여자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았다. 웃는 얼굴로 맛있게 먹었냐는 질문에 너무 맛있었다고 답하고 자전거를 타고 소화시키면서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며...
오늘은 오산 짬뽕 맛집 역대짬뽕 오산시청점에 대해서 알아봤다. 사람의 입맛이라는 것이 대부분 비슷하다. 또 음식이라는 것이 기본 이상이면 다음은 사장님이 친절하냐에 따라서 또 가고 싶은 곳인지 다시는 가기 싫은 곳인지가 결정된다. 요즘 코로나로 모든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이다. 얼마 전에 방문한 부대찌개 집 사장님은 참 불친절했는데 정말 다시는 가기 싫었다. 장사도 결국은 사람장사다. 맛은 기본만 돼도 사장님이 좋은 또 찾고 계속 찾게 된다. 손님과 사장님 서로 웃으면서 대할 수 있는 곳이 된다면 항상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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